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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issue

뉴욕 안습? 떠나는 시민들...소득 줄었다

뉴욕 맨해튼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있는 '메리어트 마퀴스 호텔', 브로드웨이를 끼고 있어 타임스퀘어에서도 가장 입지가 좋은 호텔이다. 48층 높이에 객실이 1966개나 되는 초대형 호텔이지만 팬데믹 이전에는 늘 만실이었을 정도로 맨해튼 에서 최고 인기 호텔중 하나였다. 이 호텔이 내년 3월 12일자로 직원 850명을 영구 해고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5일 보도했다. 호텔측은 지난 9일 해고 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것은 우리 호텔에서 필요할 것이라고 결코 생각해본 적 없는 행동"이라며 "코로나19 위기의 전례없는 위중함이 이런 어려운 결정으로 우리를 내몰았다"고 언급했다. 

 

뉴욕의 한 호텔 관게자는 "최고 입지에 있는 최고급 호텔이 이 정도 상황이고, 다른 호텔은 말도 못할 지경"이라며 "영구 폐쇄를 하고 싶어도 임직원 노조 문제로 결정을 못 내리는 호텔이 더 많은 상황"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뉴욕에서 7만명이 탈출해 나가고, 소득 340억달러가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또한, 위치정보 분석업체 우나캐스트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 부터 12월 7일까지 357만명이 뉴욕을 빠져나갔다. 유입된 인구는 350만명에 그쳐 인구 7만명이 감소한 것이다. 더불어 맨해튼의 부유층 거주 지역인 트라이베카에서 빠져나간 사람들의 소득 평균은 약 14만달러 였지만, 유입된 사람들 소득 평균은 8만2000달러 정도로 조사됐다.  고소득층은 맨해튼을 떠나 코네티컷주, 뉴욕주 롱아일랜드, 뉴저지주 알파인 등 외곽지역으로 빠져나갔다.

 

한편 뉴욕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필수 영업시설을 제외한 모든 영업활동을 금지할 예정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봄에 했던 것과 같은 완전한 봉쇄 조치가 수주 내에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봉쇄 시점을 크리스마스 직후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병원, 식료품점 등 필수시설을 제외하고 모든 영업활동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30만명을 넘어선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계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늘어날 것이 유력하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감염자수는 21만 5000명, 사망자수는 2389명을 기록했다.

 

 

by 매일경제신문 201217